유난히도 추웠다. 오후 6시. 서울디지털산업단지 퇴근 시간.
가산디지털단지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급하다. 옷깃도 높다.
그 인파를 거슬러 건물 안 휴게실로 향했다.
건물 안 휴게실은 텅비어 있고, 누군가에게 전쟁같은 하루였음을 느끼게 하는 꽁초만이 가득하다. 저녁 6시. 휴게실 앞 커피 자판기엔 오로지 X만이 빨갛게 남아 있다.
억울한 하루를 커피 한 잔의 온기에 기대어 버티었을 그/그녀. ...
영하 8도의 칼바람 속 잰걸음. 부디 돌아갈 집 아랫목이 따뜻하게 반기기를 바랜다.
댓글 없음:
댓글 쓰기